[선거상황실] 후보 리스크·의정 갈등…검증의 시간<br /><br />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주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.<br /><br />오늘의 키워드 먼저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'국민 눈높이' '국민 감정', 선거 때마다 후보 자질 검증의 기준이 되죠.<br /><br />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논란들이 총선 막판 변수로 부상했습니다.<br /><br />여야 모두 재산 증식 과정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먼저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잠원동 아파트 구입을 위해 대학생 딸이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편법 대출 의혹에 휩싸였습니다.<br /><br />억대 물품구입서류를 제출하는 등 대출을 받아, 그 돈을 주택 구입에 쓴 겁니다.<br /><br />같은 당 공영운 후보와 양부남 후보는 '아빠 찬스'로 자녀의 재산 증식을 도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공영운 후보는 성수동 재개발구역의 다가구 주택을 구입한 뒤, 군 복무중인 아들에게 증여했는데, 현재 시세가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에서는 장진영 후보가 경기도 양평에 가족 법인 명의로 땅을 매입하면서 '부친 찬스'를 썼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.<br /><br />양문석 후보는 "피해자가 없기 때문에 사기는 아니"라는 입장을 밝혔는데, 부동산을 통해 대구 수성 새마을금고를 소개받았고, 관행에 따른 대출이었다고 새마을금고에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해명으로 논란을 키웠습니다.<br /><br />현대차 임원 출신인 공영운 후보는 아들에게 증여한 주택을 구입할 때, 기업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.<br /><br />공 후보는 "악의적인 억지 주장"이라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법조인 출신 후보들의 변호 이력도 논란입니다.<br /><br />조국혁신당 비례 1번을 받은 박은정 후보의 재산이 1년 새 41억원 불어났는데, 검사장 출신인 배우자가 퇴직 후 다단계 사기 변호를 맡아 22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'전관예우' 지적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조수연 후보도 전세 사기 가해자를 변호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고, 민주당은 국민의힘 후보들의 성범죄자 변호 이력도 문제 삼았습니다.<br /><br />막말 공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여성을 대상으로 했던 발언들이 '비하 논란'을 빚었고,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여야 지도부도 서로의 거친 발언들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박정희 대통령이 초등생이나 위안부랑 성관계를 맺었을 수도 있고…이게 쓰레기 같은 말이 아니고 뭡니까? 이재명 대표가 형수에게 했던 말, 그거 쓰레기 같은 말이 아니에요?"<br /><br /> "더 이상 들어줄 수 없는 그런 수준까지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. 막말 수준이 아니고, 일부러 싸움을 거는…."<br /><br />검증대에 오른 건 후보들 뿐만이 아닌데요.<br /><br />각 정당들도 여당으로서, 야당으로서 자질 검증을 받게 됩니다.<br /><br />특히 여당인 국민의힘으로서는 장기화되고 있는 '의정 갈등', 그로 인한 의료공백 문제가 총선의 큰 부담 요소입니다. 여당으로서의 국정운영 능력과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여당 후보들도 의정 갈등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데,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는데, 여당은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 "국민들의 불편을 조속히 해결해 드리지 못 해 대통령으로서 송구한 마음입니다.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22대 총선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이 있는지, 또 여당으로서, 야당으로서 자질이 충분한지, 날카로운 검증과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선거상황실 정주희였습니다. (ge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